고트남 문답 · 공개 답변
지금 채권금리 급등하는이유가?
AI 생성 답변 ·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옹호 및 고금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전략비축유 재비축 등을 언급하여 국채 금리 및 인플레이션 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
미국 10년물이 5.29%, 30년물이 5.64%로 마감했습니다(9월 30일). 둘 다 2002년 이후 최고치예요.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고 오래 둘 거라는 걱정 위에, 유가·강한 경기·쏟아지는 국채 물량이 한꺼번에 얹혔습니다. 특히 최근 며칠은 "연준 때문"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장기채를 사 줄 사람이 모자란 게 더 크게 작용하고 있어요.
어제 시장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9월 30일 8월 PCE 물가가 나왔는데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헤드라인 3.4%로 예상치 3.7%를 밑돌았고, 근원 PCE도 3.0%로 예상보다 낮았어요. 보통이라면 채권이 사랑받으면서 금리가 내려가야 하는 날입니다.
단기물은 실제로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떨어졌어요. 그런데 10년·30년 같은 장기물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물가가 착하게 나왔는데 장기금리가 오르는 상황이었던 거죠.
9월 30일 하루, 만기별로 반대로 움직인 금리
2년물−3.5bp 10년물+1.3bp왼쪽 파란색은 하락, 오른쪽 빨간색은 상승입니다. 막대 길이는 실제 bp 크기에 비례해요. 한국경제 기사 시점 수치로, 2년물 4.889%와 10년물 5.255% 기준입니다. 같은 기사에서 30년물은 장중 5.62%까지 올랐어요. 장 마감 기준으로는 10년물 5.29%, 30년물 5.64%로 더 높아졌습니다.
블룸버그도 같은 장면을 짚었습니다. 단기물은 연준 인상 기대가 줄어서 묶여 있었고, 매도를 이끈 건 장기물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질문을 둘로 나눠서 보는 게 좋습니다. 금리가 왜 이렇게 높은 수준까지 왔나, 그리고 왜 지금은 장기물이 유독 더 맞고 있나입니다.
금리를 밀어 올리는 네 가지 힘
아래 그림은 개념도입니다. 각 칸의 크기가 영향력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① 연준이 더 올린다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9월에 25bp 인상. 시장은 12월 추가 인상에 무게 ② 기름값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미국 디젤 갤런당 6달러 돌파 ③ 경기가 안 식는다2분기 GDP 2.2%로 상향, 9월 종합 PMI 58.4 ④ 물량 폭탄재정적자, 정부부채 40조 달러, 입찰 부진, AI 회사채 발행 ↓ 장기 국채 금리 상승 (특히 30년물)① 연준: 10월보다 "더 오래, 더 높이"가 문제
최근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 0.2%를 넘었고, 연준은 9월 회의에서 25bp를 올렸습니다. 이후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가 인플레를 잡으려면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10월 인상 가능성은 오히려 빠지고 있습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 기준으로 10월은 동결 65.5%, 인상 33.5%입니다. 일주일 전에는 인상 쪽이 훨씬 우세했어요. 대신 12월 인상 확률은 73.5%이고, 올해 금리 인하가 한 번도 없을 확률은 96.9%입니다. 시장이 긴축을 포기한 게 아니라 시점을 뒤로 미뤘을 뿐이에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근원 PCE와 실업률로 따져 본 적정 정책금리를 5.3~5.4%로 추정했습니다.
참고로 10월 인상 확률은 보는 곳과 시점에 따라 숫자가 다릅니다. 뉴스1은 9월 30일 오전 장중 72%, 한경은 윌리엄스 연설 뒤 50.4%로 보도했어요. 방향은 같습니다. 둘 다 내려오는 중이에요.
② 유가: 연준의 대응 방식이 달라졌다
여기서 씨티의 분석이 꽤 날카롭습니다. 예전 연준은 유가 급등을 "일시적 공급 충격이니까 그냥 넘기자"고 봤습니다. 그런데 에너지 충격이 계속 반복되니까 이제는 기대 인플레가 번지기 전에 금리로 막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기름값이 근원물가로 넘어가지 않더라도, 연준이 헤드라인 물가에 반응할 거라는 기대만으로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설명입니다.
WTI는 지금 91.73달러로 하루 새 1.45% 다시 올랐습니다. 연초 대비 59.75%, 최근 3개월로 보면 33.76% 오른 수준이에요.
③ 경기가 너무 튼튼하다
2분기 GDP 확정치는 1.5%에서 2.2%로 올라갔고, 개인소비 증가율도 3.4%에서 3.8%로 상향됐습니다. 9월 종합 PMI는 58.4로 8월 56.0보다 높아졌어요. 서비스업 58.7, 제조업 57.0입니다. 금리를 이만큼 올렸는데도 경제가 꿈쩍 안 한다는 뜻이죠. 그러면 시장은 "언제 멈추나"가 아니라 "얼마나 더 올려야 식나"를 다시 계산하게 됩니다.
바클레이즈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갑니다. AI 투자가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서 중립금리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논리로, 30년물이 6%까지 갈 수 있다고 봤어요. 기관 전망이니 그렇게 감안해서 보시면 됩니다.
④ 사 줄 사람보다 팔 물건이 많다 ← 요즘 진짜 주인공
최근 5년물 입찰에서 3.1bp 테일이 났습니다. 테일은 입찰 금리가 직전 시장 금리보다 높게 정해지는 걸 말해요. 쉽게 말하면 "금리를 더 얹어 줘야 사겠다"는 투자자가 많았다는 겁니다. 지난 15년간 두 번째로 부진한 5년물 입찰이었어요.
문제는 물량이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는 겁니다.
| 날짜 | 예정된 입찰 | 규모 |
|---|---|---|
| 10월 6일 | 3년물 | 980억 달러 |
| 10월 7일 | 10년물 | 390억 달러 |
| 10월 8일 | 30년물 | 220억 달러 |
| 10월 전체 발행 (바이백 포함 민간 순발행은 약 2,560억 달러로 예상) | 3,710억 달러 | |
올해 입찰이 있는 주에는 금리가 평소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평균 상승폭이 2년물 4.5bp, 5년물 3.8bp, 10년물 2.9bp였어요. 여기에 회사채까지 같은 돈을 놓고 경쟁합니다. 9월 29일에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320억 달러짜리 투자등급 회사채를 내면서 장기물 매도 압력을 키웠어요. AI 설비투자용 대형 회사채 발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부채는 40조 달러에 이르렀고요.
결국 장기채를 소화할 수요가 모자라니까 투자자들이 "오래 묶이는 대가"를 더 달라고 하는 겁니다. 이걸 기간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PCE가 착하게 나와도 30년물이 오른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숫자로 보면 얼마나 올랐나
| 지표 (9/30 마감) | 수준 | 1개월 | 연초 이후 |
|---|---|---|---|
| 10년물 금리 | 5.29% | +12.14% | +27.14% |
| 30년물 금리 | 5.64% | +8.30% | +16.49% |
| TLT (장기채 ETF) | 77.78달러 | −6.15% | −10.76% |
금리 행의 %는 금리 수준 자체의 변화율이고, %p 변화가 아닙니다. 빨간색은 금리 상승, 파란색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해요.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S&P500은 1.5%, 다우는 2.2%, 금리에 민감한 러셀2000은 2.7% 빠졌어요. 아직 고점 대비 1~3%대 조정이라 폭락이라고 부를 수준은 아닙니다. 국내로 오면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달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 후반까지 올랐고, 아시아 국채 금리도 같이 뛰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당분간 장기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버틸 가능성이 크고, 위쪽 위험이 더 크다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연준 쪽 압력은 조금 풀렸지만, 장기물을 누르는 공급 부담은 다음 주 입찰부터 바로 다시 시험대에 오릅니다. PCE 한 번 둔화된 것만으로는 흐름을 꺾기 어려워 보여요.
다만 이건 조건부 전망입니다. 아래 신호들이 같이 켜지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금리가 꺾이려면 확인할 것
- 고용이번 주 금요일 고용보고서에서 9월 고용이 마이너스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 추가 인상 기대가 꺾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ADP 민간고용은 이미 강하게 나와서 경계감이 있어요.
- 물가다음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2% 이하로 내려와야 합니다.
- 유가씨티는 유가 하락을 이번 매도세를 진정시킬 가장 직접적인 계기로 꼽았습니다.
- 입찰10월 7일 10년물, 8일 30년물 입찰에서 테일이 줄고 실수요가 돌아오는지 봐야 합니다.
반대 방향 근거도 있습니다 (금리 하락 쪽 신호)
- 8월 PCE가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물가 둔화가 실제로 시작됐을 수도 있어요.
- 2년물이 하락하고 10월 인상 확률이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정책 쪽 압력은 이미 약해지는 중입니다.
- WTI는 하루 새 반등했지만 일주일 기준으로는 3.04% 내렸습니다.
- 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 이 금리를 매력적으로 보는 매수세가 들어올 여지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상승 쪽 위험을 더 크게 보는 건, 이 신호들이 대부분 단기물과 연준 경로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장기물을 흔드는 재정과 공급 문제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아요.
이 글은 공개 보도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며, 특정 상품의 매매를 권하는 내용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