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남 문답 · 공개 답변
고금리 시대가 이제 오는거같은데 한국시장이든 미국시장이든 은행주를떠나나서 배당주같은경우 엄청나게 약세를보이거같은데금리가 5.5~6퍼센트까지가면 더욱더 안좋아질까?과거 고금리시저절에는 어떘어?
AI 생성 답변 ·
고금리 장세에서 안정적인 배당 매력을 가진 은행주(KB금융 등)가 피난처로 주목받는다는 최신 시장 분석이 추가되어 답변 보완이 필요합니다.
금리가 여기서 더 올라 5.5~6%까지 가면, 배당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불편해집니다. 그런데 과거를 보면 중요한 건 “배당주가 빠지느냐”가 아니라 “배당주 중에 뭐가 빠지느냐”였어요. 똑같이 배당을 주는 종목끼리도 고금리 시기 성적 차이가 30%p 넘게 벌어졌습니다.
제 결론부터요. 미국 10년물이 5.5~6%로 올라가면 배당주 전반에 부담이 커지는 건 맞습니다. 다만 그 충격은 약세 집중 리츠·유틸리티·통신처럼 빚이 많고 “채권 대신 사던” 종목에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상대 방어 빚이 적고 현금을 잘 벌어서 배당을 매년 늘리는 회사는 과거 고금리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잘 버텼습니다.
조건 하나. 금리가 “얼마나 높으냐”보다 “얼마나 빨리 오르냐”, 그리고 “경기가 좋아서 오르냐, 물가 때문에 오르냐”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잠깐, 어떤 금리가 5.5~6%인가요?
이게 은근히 중요합니다. 9월 29일 기준 미국 10년물 금리는 5.25% 안팎이에요. 5.5~6%까지는 아직 안 갔습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로 치면요? 연준 정책금리 상단은 이미 2023~2024년에 5.50%를 찍었고, 2024년 9월까지 그 수준이 유지됐습니다. 그러니까 “5.5% 금리”는 사실 우리가 한 번 겪어 본 숫자이기도 해요.
① 기준금리가 5.5~6%, 10년물은 5% 안팎예금·단기채가 이자를 두둑이 주니까 배당주랑 “누가 더 주냐” 경쟁이 붙습니다. 그래도 장기금리가 얌전하면 주가 할인 부담은 제한적이에요. ② 10년물 자체가 5.5~6%이쪽이 훨씬 아픕니다. 배당 경쟁에 더해서 주식 가치를 계산할 때 쓰는 할인율까지 같이 올라가거든요. 먼 미래 현금흐름에 기대고 빚이 많은 종목이 제일 먼저 맞습니다.참고로 BofA는 연준이 100bp를 더 올리는 걸 반영하면 미 10년물 5.6%, 2년물 5.5%까지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본인들도 이건 기본 전망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가능성으로 열어 두되, 기정사실로 볼 단계는 아니에요.
지난번 5%대 금리 때, 배당주는 실제로 어땠나
가장 최근이자 가장 비슷한 교과서가 2022~2024년입니다. 금리가 확 올랐다가 5%대에서 버틴 시기죠. 배당주 ETF들 성적표를 한 번 줄 세워 보면요.
배당 재투자 제외 기준. 막대 길이는 수익률 크기에 비례(최대 ±20.11%)
S&P 500SPY · 시장 전체 +20.11% 배당성장VIG +15.70% 유틸리티XLU +13.98% 고배당VYM +13.81% 배당귀족NOBL +9.33% SCHD배당 ETF +4.60% 리츠VNQ −15.36%배당성장(VIG)과 리츠(VNQ)의 차이: 31.06%p. 유틸리티는 전체 기간 플러스지만 2023년 10월 저점까지 크게 조정받은 뒤 회복한 경로입니다.
어떠세요, 좀 놀랍지 않나요? 같은 “배당주” 간판을 달고도 한쪽은 +15.7%, 한쪽은 −15.4%입니다. 리츠는 건물 사느라 빚을 많이 쓰잖아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은 커지고, 건물값을 매기는 할인율도 올라가니까 양쪽에서 두들겨 맞은 거죠. 반면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회사들은 이익이 같이 늘면서 금리 부담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이 시기의 교훈을 한 줄로 줄이면 이겁니다. 배당을 주느냐가 아니라, 빚이 얼마냐 · 현금흐름이 느냐 · 배당을 늘릴 힘이 있느냐.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04 ~ 2006년 · 17번 연속 인상연준이 2년 동안 25bp씩 17번을 올려 1.00% → 5.25%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러셀 가치주가 성장주를 크게 앞섰고, 마지막 인상 뒤 6개월에도 가치주가 주도했어요. 다만 조심할 게 있습니다. 당시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를 직접 비교할 믿을 만한 일별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가치주가 좋았다 = 고배당주가 다 좋았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1970년대 · 배당이 수익의 대부분이던 시절회고 자료로 보면 1970년대 S&P 500 총수익률이 연평균 7% 정도였는데, 그중 약 73%를 배당이 채웠습니다. 가치주 연 12%, 성장주 연 4.1%. 숫자만 보면 “고금리엔 배당주!” 같죠? 그런데 함정이 두 개 있어요. 물가가 워낙 높아서 실질 수익은 훨씬 초라했고, 1973년 3월~1974년 12월에는 S&P 500이 34% 빠졌습니다. 배당이 주가 폭락을 막아 주진 못했다는 얘기죠.
1981 · 1984년 · 10년물 10% 넘던 때재밌는 건 미 10년물이 10%를 넘었던 이때도 금리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구간이 있었다는 겁니다. 경제가 크게 성장하고 기업이익이 금리 상승을 이겨 내면, 고금리 자체가 곧 주가 하락은 아니라는 거예요.
한국 · 2020 ~ 2024년2022년에 예금금리가 5%를 찍자 “배당주면 최소 5%는 줘야지” 하고 눈높이가 확 올라갔습니다. 당시 S-Oil 예상 배당수익률이 7.74%였어요. 근데 이 회사는 유가 급락으로 2020년 영업손실 1조 원을 냈을 때 배당을 못 줬습니다. 배당률 높다고 경기 리스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거죠.
반대 사례도 있어요. 2024년 1월 2일~12월 3일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16.9%, 코스피는 −6.4%였습니다. 한국에서도 “고금리 = 배당주 약세”가 늘 성립한 건 아니었어요.
10년물이 5.5~6%까지 가면, 누가 제일 아플까
과거 패턴과 지금 채권시장 상황을 합쳐 보면 대략 이렇게 갈립니다. 아래 “예상 영향”은 제 판단이에요.
| 유형 | 예상 영향 | 왜 그런가 |
|---|---|---|
| 리츠 | 가장 부정적 | 과거 첫 금리 인상 전후 6개월 상대수익률 중앙값이 −7.5%, 시장보다 나았던 확률은 약 35%에 불과했습니다. |
| 유틸리티·통신 | 부정적 | 설비투자에 빚을 많이 씁니다. 게다가 2026년 일부 미국 유틸리티 장기채 수익률이 6.05~6.30%, 통신채는 6.60~6.75%예요. 같은 회사 채권이 6%대를 주는데 굳이 주식 배당을 받을 이유가 약해지죠. |
| 배당률만 높은 경기민감주 | 선별 필요 | 이익이 꺾이면 배당 삭감과 주가 하락이 한꺼번에 옵니다. S-Oil의 2020년이 그랬습니다. |
| 필수소비재 | 종목별 | 과거 인상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이익이 정체되고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
| 배당성장주 | 상대 방어 | 현금흐름과 주당순이익이 늘면 배당이 늘면서 금리 상승을 일부 상쇄합니다. 시장도 요즘 잉여현금이 많고 실적 전망이 좋아지는 대형 우량주를 선호하고 있어요. |
지금 미국 주식의 배당 매력은 이미 바닥권입니다
한 가지 더 불편한 숫자가 있어요. S&P 500 배당수익률을 10년물 금리로 나눈 비율, 쉽게 말해 “주식 배당이 국채 이자의 몇 배냐”를 보면요.
막대 높이는 수치에 비례
장기 평균의 5분의 1도 안 됩니다. 이 상태에서 10년물이 5.5~6%로 가면, 배당률 3~5%에 이익은 제자리인 “정체형” 배당주는 국채와의 경쟁에서 더 밀릴 수밖에 없어요.
높이보다 속도가 무섭습니다
저희가 방송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던 부분인데요. 10년물이 한 달에 50bp, 혹은 2주에 30bp 이상 급등했던 구간에서 주식이 강하게 눌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경기와 기업이익이 좋아지면서 천천히 오른 금리에서는 주식이 플러스를 낸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니까 5.5%냐 6%냐보다, 거기까지 몇 주 만에 가느냐를 더 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지금 미국 지수들을 보면 S&P 500은 최근 고점 대비 −1.2%, 나스닥 −1.6%, 다우 −1.3%, 러셀2000 −2.8% 정도입니다. 전체 시장이 무너진 모습까지는 아니고, 금리에 예민한 소형주 쪽이 조금 더 밀린 정도예요.
한국 배당주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미국 금리가 6%라고 한국 예금금리가 바로 6%가 되진 않아요. 그런데 영향이 없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2001년 이후 한미 기준금리 상관계수가 0.76, 10년물 금리 상관계수는 0.83으로 분석됐어요. 달러 강세 → 외국인 자금 유출 → 국내 채권금리 상승, 이 경로로 국내 배당주도 할인율 압박을 받습니다.
그래서 국내 주요 비은행 배당주를 국고채 금리 전망과 나란히 놓아 보면 이렇습니다.
막대 길이 0~5% 기준. 파란 띠·세로선 = 국고채 10년물 전망 4.43~4.55%
국고채 10년2026 전망 4.43~4.55% KT&G 4.7% CJ제일제당 3.9% 오리온 3.3% 농심 3.2%
국고채 3년물 전망은 3.95~4.08%
KT&G 정도만 국채 10년물 전망을 살짝 넘고, 나머지는 국채보다 배당이 낮습니다. 그러면 주가가 오르거나 배당이 늘지 않는 한, 금리가 오를수록 “그냥 국채 사지” 소리가 나오기 쉬워요.
그럼 7~11%씩 주는 종목은요? 국내에도 그런 종목이 있긴 한데, 이건 한 번 의심하고 보셔야 합니다. 배당수익률은 주가로 나눈 값이라, 주가가 빠져서 혹은 실적이 출렁여서 높아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뭘 보면 되나
금리 5.5~6% 환경에서 제일 피하고 싶은 조합은 명확합니다. 위험 배당은 고정, 이익은 정체, 빚은 많은 회사. 반대로 유리 배당률은 좀 낮아도 가격을 올릴 힘이 있고 현금이 늘어서 매년 배당을 올리는 회사가 버티기 좋은 환경이에요.
특히 한국 종목을 볼 땐 금리 숫자보다 이 네 가지가 더 중요합니다.
- 배당수익률보다 주당배당금(DPS)이 늘고 있는지 — 올해 몇 %냐보다, 매년 올라가고 있냐.
- 배당 주고 나서도 현금이 남는지 — 잉여현금흐름으로 배당을 감당하는가.
- 앞으로 2~3년 안에 만기 오는 빚과 다시 빌릴 때 금리 — 고금리에 차환하면 이익이 깎입니다.
- 일회성 특별배당을 뺀 지속 가능한 배당 — 한 번 크게 준 해를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배당수익률 − 국채금리”에 “앞으로 배당이 얼마나 늘지”를 더해서 보는 게 금리 상승기에 훨씬 현실적인 잣대입니다.
반대 증거도 있습니다 — 금리가 올라도 꼭 빠지는 건 아니에요
2000년 이후 미국 리츠 수익률과 금리 변화를 날짜별로 보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이 53.3%, 반대로 움직인 날이 46.7%였습니다. 거의 반반이에요. 금리가 경기가 좋아서 오르는지, 물가 잡으려는 긴축 때문에 오르는지에 따라 반응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또 미국에서는 10년물이 4.5%를 넘을 때부터 S&P 500 선행 PER이 눌리는 경향이 있었어요. 즉 5.5~6%는 배당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식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부담이기도 합니다. 배당주만 콕 집어 약하다기보다, 그중에서도 금리에 민감한 쪽이 더 크게 흔들린다고 보시는 게 정확해요.
정리하면요. 5.5~6% 금리, 배당주에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번 5%대 금리 때도 배당주 안에서 30%p 넘게 갈렸어요. 이번에도 “배당주냐 아니냐”보다 빚, 현금흐름, 배당을 늘릴 힘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금리 뉴스 보실 땐 숫자 자체보다 오르는 속도를 같이 챙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