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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팔란티어 어닝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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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가 또 일을 냈습니다. 3분기 매출이 23억 1,300만 달러, 1년 전보다 96% 늘었어요. 덩치가 이 정도 되는 회사가 매출을 1년 만에 거의 두 배로 키운 겁니다. 그런데 장 마감 후 주가는 오르다 내리다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실적은 이렇게 좋은데 왜 그랬는지,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숫자 자체는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서프라이즈입니다. 매출, 이익, 연간 가이던스가 전부 예상보다 높았어요. 무엇보다 미국 기업 고객 매출이 처음으로 정부 매출을 넘어섰다는 점이 이번 분기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국방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꼬리표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뜻이거든요.

다만 앞으로 들어올 계약을 보여 주는 총계약가치(TCV)는 6%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나스닥이 최근 닷새 동안 5% 넘게 빠진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시장 반응은 "잘했다, 그런데 이미 기대하던 수준 아니야?"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총매출$2.313B▲ 96% 전년 대비 미국 상업 매출$984M▲ 148% GAAP 순이익$1.128B순이익률 49% 조정 영업이익률62%Rule of 40 = 158%

자료: 팔란티어 3분기 보도자료(2026-11-02, SEC 8-K 첨부)

시장 예상과 비교하면, 깔끔한 서프라이즈

먼저 월가가 기대한 숫자와 실제 숫자를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

항목실제예상1년 전
매출$2.31B$2.18B—
조정 EPS$0.44$0.41$0.18
순이익$1.13B—$476M

예상치는 LSEG 집계(CNBC 보도), 1년 전 수치는 CNBC·머니투데이 보도 기준. GAAP 희석 EPS도 $0.44로 조정 EPS와 같습니다.

매출은 예상보다 1억 3,000만 달러가량 많았고, 주당순이익은 1년 만에 0.18달러에서 0.44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순이익은 11억 달러를 넘었어요. 매출 100달러를 팔면 49달러가 회계상 순이익으로 남았다는 얘기인데, 소프트웨어 회사로서도 정말 보기 드문 수익성입니다.

이번 분기의 진짜 주인공: 미국 기업 고객

미국 매출은 19억 3,700만 달러로 119% 늘었습니다. 이 미국 매출을 반으로 쪼개 보면 이번 분기 이야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미국 상업 vs 미국 정부 분기 매출 (단위: 백만 달러, 막대 길이는 실제 금액 비례)

상업이번 분기984 상업1년 전397 정부이번 분기953 정부1년 전484

상업 +148%, 정부 +96%. 1년 전에는 정부가 더 컸지만 이번 분기에는 상업이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정부 매출(4억 8,400만 달러)이 기업 매출(3억 9,700만 달러)보다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 분기에는 기업 쪽이 9억 8,400만 달러로 정부(9억 5,300만 달러)를 처음으로 앞질렀어요. CNBC도 이 부분을 헤드라인으로 뽑았습니다.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정부 사업이 약해진 게 아닙니다. 정부 매출도 96%, 거의 두 배로 늘었어요. 둘 다 빠르게 달리는데 기업 쪽이 더 빨랐던 겁니다. 팔란티어가 오랫동안 들어 온 "정부 예산 하나에 매달린 회사"라는 비판에 숫자로 답한 셈이죠.

참고로 총매출에서 미국 매출을 빼면 미국 외 매출은 약 3억 7,600만 달러가 나옵니다. 제가 계산한 값인데요, 전체의 약 16% 수준입니다. 그만큼 이번 성장은 거의 미국이 다 끌고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큰 계약도 많이 따냈습니다

이번 분기에 1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212건 맺었습니다. 이 가운데 500만 달러 이상이 107건, 1,000만 달러 이상이 64건이에요. 고객이 시험 삼아 조금 써 보는 단계를 넘어서, 큰돈을 걸고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익과 현금: 성장하면서 돈도 쌓인다

보통 이렇게 빨리 크는 회사는 돈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팔란티어는 성장하면서 돈도 같이 벌고 있어요.

항목금액비고
조정 영업이익$1.427B마진 62%
영업현금흐름$1.205B—
조정 잉여현금흐름(FCF)$1.216B—
현금·미국 국채$10.4B분기 말 기준

회사가 자랑한 지표가 Rule of 40 = 158%입니다.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더한 값인데, 40%만 넘어도 "건강하게 크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쳐 줍니다. 이번에는 성장률 96%에 조정 영업이익률 62%를 더해 158%가 나왔어요. 기준선의 네 배쯤 되는 숫자라, 솔직히 좀 어이없을 정도입니다.

가이던스: 연간 전망을 또 올렸다

회사가 내놓은 앞으로의 전망을 보겠습니다.

항목4분기 전망2026년 연간 전망
매출$2.649–2.653B$8.530–8.534B
조정 영업이익$1.640–1.644B$5.245–5.249B
미국 상업 매출—$3.559B 초과 (143%+ 성장)
조정 FCF—$4.8–5.0B

회사는 연간 전망을 "상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전망치는 CNBC가 보도한 미국 상업 매출($3.42B)만 확인되고, 나머지 항목의 직전 수치는 보도자료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 중간값 약 26억 5,100만 달러는 이번 3분기(23억 1,300만 달러)보다 15%쯤 많습니다. 제가 계산한 값인데요, 한 분기 만에 매출을 또 3억 달러 넘게 늘리겠다는 겁니다. 조정 영업이익률도 4분기 전망 기준으로 약 62%라, 수익성을 유지한 채 성장하겠다는 계획이에요.

특히 미국 상업 매출 연간 전망은 34억 2,000만 달러에서 35억 5,900만 달러 "초과"로 올라갔습니다. 이번 분기 주인공이 상업 부문이었으니, 그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진다고 회사가 자신 있게 말한 셈이죠.

그런데 주가는 왜 시원하게 못 올랐나

여기서 다들 고개를 갸웃하셨을 겁니다. 이 정도 실적이면 주가가 튀어야 하잖아요. 실제 흐름은 이랬습니다.

정규장 마감 · 11월 2일실적 발표 전에 이미 3.1% 하락해 178.34달러로 끝났습니다. 시간외 오후 4시 39분 · 머니투데이 기준0.9% 상승했습니다. 이후 업데이트 · CNBC 기준약 4% 하락한 것으로 나옵니다.

시간외 거래는 거래량이 적어서 원래 출렁임이 큽니다. 그러니 이 숫자를 "시장의 최종 판결"로 보시면 안 되고, 내일 정규장이 열려야 진짜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에는 주가가 왜 이렇게 움직였는지가 따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래는 제 해석입니다.

강점확실히 좋은 것

  • 매출·EPS 모두 예상 상회
  • 상업 매출이 정부를 처음 추월
  • 미국 상업 잔여계약가치 $6.517B, +79%
  • 연간 가이던스 상향

불안걸리는 것

  • 총계약가치(TCV) $2.918B, 증가율은 6%에 그침
  • 나스닥 최근 5일 −5.2%로 시장 분위기 냉랭
  • 시간외 반응이 엇갈림

첫째, TCV입니다. 총계약가치는 이번 분기에 새로 맺은 계약의 금액을 다 더한 숫자예요. 미래 매출을 미리 보여 주는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출이 96% 늘었는데 이 숫자는 6% 늘었으니 눈에 걸리죠. 물론 TCV는 큰 계약 하나가 어느 분기에 잡히느냐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지표입니다. 게다가 미국 상업 잔여계약가치는 79%나 늘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걸 "성장이 꺾였다"는 신호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음 분기에도 계속 이렇게 낮게 나온다면 그때는 진지하게 봐야 할 숫자예요.

둘째, 시장 분위기입니다. 나스닥은 오늘 하루 1.1% 빠졌고 최근 닷새 동안 5.2% 내렸습니다. 최근 고점에서 그만큼 내려온 상태예요. S&P500도 닷새 동안 2.6% 빠졌고요. 기술주 전체가 밀리는 날에는 실적이 좋아도 혼자 거꾸로 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셋째, 높은 기대치입니다. 이건 자료에 직접 나온 내용은 아니고 제 추론입니다. 이 정도 성장을 이미 몇 분기째 보여 준 회사라면, 시장은 "예상을 넘었다"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크게 넘었느냐"를 따지게 되죠. 서프라이즈가 서프라이즈로 안 느껴지는 단계에 들어섰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용어 풀이: TCV, 잔여계약가치, Rule of 40

TCV(총계약가치)는 그 분기에 새로 체결한 계약들의 전체 금액입니다. 여러 해에 걸쳐 받을 돈까지 한꺼번에 잡히기 때문에, 큰 계약이 어느 분기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숫자가 크게 출렁입니다.

잔여 계약가치는 이미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금액입니다. 쉽게 말해 "예약된 미래 매출"이에요. 미국 상업 부문이 65억 1,700만 달러로 79% 늘었습니다.

Rule of 40은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더한 값입니다. 40%를 넘으면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이 좋다고 봅니다. 팔란티어는 조정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GAAP과 '조정' 숫자는 뭐가 다른가요?

GAAP은 미국 회계기준에 따른 공식 숫자입니다. '조정' 숫자는 주식보상비용처럼 현금이 실제로 나가지 않는 항목 등을 회사 기준으로 뺀 값이고요. 이번 분기에는 희석 EPS가 GAAP 기준과 조정 기준 모두 0.44달러로 같았습니다. 영업이익률 62%와 FCF는 조정 기준 숫자이니, 순이익률 49%(GAAP)와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만 기억해 두세요.

정리하면, 이번 3분기는 팔란티어가 "정부 회사"에서 "기업 AI 소프트웨어 회사"로 넘어가는 장면을 숫자로 보여 준 분기였습니다. 매출, 이익, 현금, 가이던스 모두 강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TCV 증가율이 다음 분기에 다시 살아나는지, 다른 하나는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약 26억 5,000만 달러를 실제로 달성하는지입니다. 주가는 실적보다 시장 분위기에 더 휘둘리는 구간이라, 시간외 숫자보다는 내일 정규장 흐름을 먼저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본 내용은 공개된 실적 자료와 보도를 해설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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