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남 문답 · 공개 답변
비트코인이 중간선거 블루 스윕에도 보안 문제에도 오른 이유는 뭘까?
AI 생성 답변 ·
중간선거 결과 및 민주당 승리 이후 8만 달러 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현물 수요 부진 여파로 다시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상승 지속 전제 및 시황 설명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 가져갔습니다. 바이낸스에선 63억 달러가 털렸고, 브라질 거래소도 뚫렸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8만 달러를 다시 넘었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으시죠?
한 줄로 정리하면 — "악재가 다 나와버려서 오른 반등"입니다. 선거는 결과가 나오는 순간 불확실성이 끝났고, 해킹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거래소 지갑이 뚫린 사건이었습니다. 여기에 달러·금리 하락, 그리고 "떨어진다"에 걸었던 숏 포지션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다만 제 판단으로는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기엔 아직 이릅니다. 현물 ETF에서는 돈이 계속 빠지고 있었거든요. 8만 2천 달러 안팎을 넘고 ETF 자금이 들어오는 쪽으로 돌아서야 "진짜 반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선거 결과 직후 (11/3 밤, 미 동부)하락7만 5천~6천 달러대, 6~7주 저점 11/4 낮 · 주가지수 선물 반등과 함께반등8만 달러 회복, 장중 8만 1천 달러선 11/4 오후 7시 29분 (미 동부, 실시간 시세)+4.57%80,644.92달러저점은 출처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코인베이스 기준 75,601달러, 다른 집계에선 76,368달러입니다. 마지막 가격은 종가가 아니라 실시간 시세입니다.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는 11월 5일 오전 1억838만 원대(전일 대비 +3.9%)로 전해졌습니다.
그림을 보면 완전히 V자입니다. 선거 결과를 듣고 한 번 쭉 빠졌다가 바로 되돌렸죠. 이 V자가 어떻게 그려졌는지 하나씩 보겠습니다.
오른 이유 네 가지
1블루 스윕이 아니라 "분점정부"로 읽혔다
민주당이 의회를 가져간 건 맞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에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있습니다. 거부권도, 행정 권한도 그대로예요. 민주당이 혼자 규제를 확 조이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은 이걸 "서로 발목 잡느라 큰 정책이 안 나오는 구조"로 받아들였습니다. 시장 입장에선 오히려 예측하기 편한 그림이죠.
게다가 민주당 승리는 선거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습니다.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는 분석(Decrypt)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결과가 나온 순간은 악재가 터진 날이 아니라, "모르는 상태"가 끝난 날이었던 겁니다.
증시도 똑같이 반응했습니다.
다우+3.03% S&P500+1.58% 나스닥+1.44%11월 4일 하루 상승률입니다. 막대 길이는 다우를 100으로 둔 비례입니다.
재밌는 건 여기서부터입니다. 트럼프와 직접 엮인 코인은 반대로 움직였어요. 트럼프 밈코인은 17~20% 가까이, WLFI는 6~7% 떨어졌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올랐습니다. 시장이 비트코인을 "트럼프 코인"으로 보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정치 테마 코인만 골라서 팔았던 거죠.
2달러와 금리가 내려갔다
이건 사실 선거보다 더 직접적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11월 4일 아침 달러인덱스가 0.55% 내려 101.3 근처까지 왔고, 미 국채금리도 떨어졌습니다. 전쟁 종료 기대로 유가도 하루에 8% 빠졌고요.
달러가 약해지면 달러로 매기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라가 보이고, 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에 돈이 돌기 쉬워집니다. 이날 주식 선물과 금, 비트코인이 다 같이 올랐습니다. 크립토 규제 뉴스보다 돈의 흐름이 판을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은 선거 결과보다 실질금리, 달러 유동성, 상장상품 자금 흐름에 더 민감하다.— 제임스 버터필드, CoinShares
3"떨어진다"에 건 사람들이 강제로 손을 털었다
선거 직후에 하락을 예상하고 숏을 잡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반대로 튀니까 어떻게 됐을까요? 한 시간 만에 숏 포지션 3억7,809만 달러가 강제 청산됐습니다. 그 시간 전체 청산의 81%가 숏이었어요.
숏이 청산되면 거래소가 그 사람 대신 코인을 사서 포지션을 닫습니다. 그러니까 "사고 싶어서 산 돈"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산 돈"이 가격을 밀어 올린 겁니다. 상승폭이 생각보다 컸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힘은 한 번 쓰고 나면 사라지는 연료이기도 합니다.
4해킹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거래소 지갑이 뚫린 일이었다
이게 질문의 두 번째 축이죠. 해킹이 두 건이었는데, 둘 다 같은 구조입니다. 뚫린 곳이 어디인지 층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거래소 핫월렛 · 서명 시스템입출금용으로 늘 인터넷에 붙어 있는 지갑뚫림 콜드스토리지 · 현물 ETF · 수탁기관오프라인 보관, 별도 관리해당 없음 비트코인 블록체인 · 합의 구조네트워크 자체이상 없음개념도입니다. 각 층의 크기나 위험 정도를 잰 그림은 아닙니다.
바이낸스 사건은 개발운영(DevOps)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털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더리움 지갑 업그레이드(EIP-7702)에 들어간 "위임 권한" 기능이 공격 통로로 쓰였고요. 편하라고 만든 기능이 구멍이 된 셈입니다. 그래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뚫린 건 아닙니다.
| 구분 | 바이낸스 | 메르카도 비트코인(브라질) |
|---|---|---|
| 발생 | 10월 29일(UTC) | 11월 2일 |
| 피해 규모 | 약 63억 달러 (비트코인 18,270개 포함) | 회사 발표 약 3,800만~4,000만 달러 Chainalysis 약 4,900만 달러 |
| 동결 | 파트너와 약 30억 달러 (테더·서클 스테이블코인 포함) | 900만~1,100만 달러 (집계마다 다름) |
| 고객 손실 | 전액 회사 부담 발표 자체 자금으로 95~98% 보충 | 회사 부담 발표 단계적 재개·보전 예정 |
핵심은 마지막 줄입니다. 거래소가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고객이 돈을 날리면 "다른 거래소도 위험한 거 아냐?" 하고 너도나도 코인을 빼거나 팔게 되고, 그게 연쇄 매도로 번집니다. 그런데 회사가 메꿔주니까 그 연결고리가 끊겼어요.
해킹이 시장에 영향을 주려면 비트코인을 더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이 없다는 뜻이어야 하는데, 그런 방법(콜드스토리지·현물 ETF·커스터디)은 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CIO
실제로 바이낸스 해킹 직후 비트코인은 약 4% 빠지고 레버리지 4억6,900만 달러가 청산된 정도였습니다. 21셰어스의 맷 메나는 "역대 최대 해킹이 과거 위기보다 훨씬 작은 하락을 불렀다"고 했죠. 충격은 이미 선거 전에 한 번 받고 지나간 상태였던 겁니다.
단, 짚을 건 짚어야 합니다. 바이낸스의 보전 규모는 외부 감사로 확인된 숫자가 아니고, 전체 사고 보고서도 아직 안 나왔습니다. 메르카도 비트코인 피해액도 회사와 분석업체 추정이 다릅니다. 나중에 숫자가 바뀌면 시장 반응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바닥 찍은 걸까?
여기서 들뜨면 안 됩니다. 저울에 올려 보면 아직 반반에 가깝습니다.
올라가는 쪽 근거
- 선거 불확실성 끝
- 달러·금리·유가 하락
- 해킹 손실을 거래소가 흡수
- 정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기관 평가
발목 잡는 쪽 근거
- 현물 ETF 직전 3거래일 11억6천만 달러 순유출
- 10월 순유출 2억1,500만 달러, 연초 이후 18억4천만 달러 순유출
- 최근 한 달 암호화폐 시총 약 3천억 달러 감소
- 민주당 의회에서 CLARITY Act 등 입법이 더 느려질 가능성
숫자로도 보입니다. 오늘 4.6% 올랐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1개월 -6.0%, 올해 들어 -9.1%, 1년 전보다 -22.4%입니다. 오늘 반등은 깊게 판 구덩이에서 한 발 올라온 거지, 아직 밖으로 나온 건 아니에요.
그리고 올라온 방식이 마음에 걸립니다. 꾸준한 현물 매수보다 숏 청산이 힘을 실었고, 정작 기관 돈이 들어오는 통로인 ETF는 계속 빠지고 있었거든요. 11월 3일 하루 유출이 1억1,560만 달러로 전날 3억9,860만 달러보다 줄긴 했지만, 순유입으로 돌아선 건 아닙니다.
기관들은 뭐라고 하나
장기 영향은 크지 않다는 쪽이 많습니다. 블랙록의 로버트 미치닉은 이번 선거 결과가 크립토 산업의 장기 성장에 "솔직히 거의 영향이 없다"고 했고, 그레이스케일도 장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습니다. 그레이스케일 추정으로 미국이 전 세계 크립토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9%입니다. 나머지 80% 이상은 미국 밖에서 일어난다는 거죠. UBS는 규제 민감 업종의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중기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기관들 말은 "나쁘지 않다"이지 "좋다"가 아닙니다. 정치가 비트코인을 밀어줄 재료는 오히려 줄었어요. 그러니 앞으로 가격은 선거보다 금리, 달러, ETF 자금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크포인트반등이 이어지려면 이 두 가지가 보여야 합니다
- 8만1,900~8만2,000달러 돌파 — 50일 이동평균선이 이 근처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기 추세가 바뀌었는지 보는 첫 관문입니다.
- 현물 ETF 순유입 전환 — 숏 청산 같은 일회성 연료가 아니라, 진짜 사는 돈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신호입니다.
하나 더 보면, 바이낸스 전체 사고 보고서가 나왔을 때 보전 규모나 피해 범위가 지금 발표와 달라지는지도 변수입니다.
출처마다 다른 부분 (참고용)
- 50일 이동평균선 — 한 분석은 81,909달러가 "바로 위"에 있어 아직 못 넘었다고 봤고, Decrypt는 50일선 위를 유지 중이라고 썼습니다. 계산 기준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위 체크포인트는 앞의 분석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 바이낸스 보충 비율 — 95%(11월 1일 기준 보도)와 98%로 다르게 전해집니다. 피해액도 63억~64억 달러로 표현이 갈립니다.
- 트럼프 관련 코인 하락폭 — 트럼프 밈코인 17%~19.63%, WLFI 6.51%~7%로 집계 시점마다 다릅니다.
- "중간선거 해 4분기는 약하고 이듬해 반등" — 2014·2018·2022년에 그런 흐름이 있었다는 분석이 돕니다. 다만 세 번의 사례일 뿐이고, 그때와 지금은 ETF 같은 시장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공식처럼 믿기엔 표본이 너무 적습니다.
정리하면, 비트코인은 악재를 무시한 게 아닙니다. 악재가 생각보다 덜 나빴고, 이미 맞을 만큼 맞은 상태였던 겁니다. 정치는 "모름"에서 "앎"으로 바뀌었고, 해킹은 "비트코인 위기"가 아니라 "거래소 사고"로 정리됐습니다. 그 위에 달러 약세와 숏 청산이 불을 붙였고요. 이 불이 계속 타려면 이제 장작, 그러니까 ETF로 들어오는 진짜 돈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