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남 문답 · 공개 답변
마이크론 오늘 왜 이렇게 하락하는거야. 파업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샌디스크와 하이닉스도 빠지고 있어. 도시바 때문이라면 거의 영향이 없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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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및 하이닉스 주가 하락 및 밸류에이션(PER 19배 전망 및 상대적 저평가 분석) 관련 내용이 업데이트되어 답변 갱신이 필요함
마이크론이 프리마켓에서 2%대 밀리는데, 옆집 샌디스크도 빠지고 바다 건너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까지 다 같이 빨간불입니다. 근데 파업은 마이크론 대만 공장 얘기거든요. 그럼 하이닉스는 왜 빠질까요?
제 생각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 감이 거의 맞습니다. 도시바 뉴스는 이번 하락의 주범이 아닙니다. 그런데 파업도 주범은 아니에요. 메모리주 전체를 끌어내리는 건 “너무 많이 올랐고, 가격 오르는 속도가 꺾인다”는 업종 차원의 차익 실현이고, 파업은 거기에 마이크론만 조금 더 맞게 만든 추가 악재 정도로 봅니다. 도시바 HDD 증설은 하드디스크 회사들 몫이고, 메모리 쪽엔 샌디스크 심리에 살짝 걸치는 수준이라고 봐요.
일단 얼마나 빠졌나
숫자를 보실 때 하나 조심하실 게 있어요. 미국 두 종목은 아직 정규장 전 프리마켓이고, 한국·일본은 이미 마감한 종가입니다. 같은 하루 같지만 시점이 다릅니다.
키옥시아일본 정규장 종가 −4.46% · 1만7,900엔 SK하이닉스한국 정규장 종가 −2.82% · 172만3,000원 마이크론프리마켓, 미 동부 06:45 −2.51% · $1,019.30 샌디스크프리마켓, 미 동부 06:43 −2.08% · $1,626.00막대 길이는 하락률 크기에 비례합니다(−5% 기준). 마이크론은 2분 뒤인 06:47에 −2.83%($1,016.02)까지 내려가는 등 프리마켓 숫자는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정규장 마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장면 하나. 파업 당사자도 아닌 키옥시아가 제일 많이 빠졌습니다. 키옥시아는 NAND 회사고 마이크론 대만 공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거든요. 이게 “파업 때문만은 아니다”를 보여주는 제일 강한 단서입니다.
하나 더요. 마이크론은 어제(10월 6일) 정규장에서 이미 1.73% 빠진 $1,045.56에 끝났습니다. 그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4% 올랐는데도요. 돈이 대형 AI 반도체로 몰리고 메모리·스토리지에선 빠져나간 거죠. 파업 투표 결과는 대만 시간 7일에 나왔으니, 메모리 약세는 파업 뉴스 전부터 시작돼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시세 화면의 “전일 종가”가 왜 안 맞나요?
일부 시세 화면엔 마이크론 전일 종가가 $1,063.96, 샌디스크가 $1,704.16으로 떠 있는데, 이 숫자로는 오늘 등락률이 계산이 안 맞습니다. 실제 10월 6일 종가인 마이크론 $1,045.56, 샌디스크 $1,660.46을 기준으로 해야 −2.51%, −2.08%가 정확히 나옵니다. 화면의 값은 하루 전 숫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락, 세 겹으로 나눠 보면
아래 크기 차이는 제 판단에 따른 개념적 구분이지, 원인별 기여도를 계산한 수치가 아닙니다.
가장 큼메모리 업종 전체 차익 실현 + ‘마진 피크’ 경계네 종목 모두 빠진 걸 설명하는 건 이것뿐입니다. 가격은 여전히 오르는데 오르는 속도가 꺾이는 게 문제예요.
마이크론 한정대만 타오위안 공장 파업권 확보마이크론에만 붙는 위험 프리미엄입니다. 생산 차질 걱정 + 인건비 증가 걱정이 같이 묻어 있어요.
작음도시바 HDD 증설하드디스크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메모리 쪽엔 샌디스크에 심리적으로 조금 걸치는 정도.
① 왜 다 같이 빠지나: “덜 오른다”도 악재다
이 종목들이 얼마나 올랐는지부터 보시죠. 올해 들어서만 마이크론 +266%, 샌디스크 +599%입니다. 6배요. 이 정도 오르면 시장은 “좋은 뉴스”가 아니라 “더 좋은 뉴스”가 필요해집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식은 반대쪽이에요.
- 시장에서는 4분기 범용 DRAM 계약가격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10~15% 수준으로, 2분기 약 60%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봅니다. 여전히 오르긴 오르는데 속도가 확 줄어드는 거죠.
- DRAM 현물 거래가 부진하고, NAND는 512Gb TLC 웨이퍼 가격이 한 주 새 2.9%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메모리는 결국 원자재 같은 상품이라 사이클을 탑니다. 2021년 초부터 2023년 말까지 NAND·DRAM 가격이 약 70% 빠질 때 마이크론 주가는 50% 빠졌죠. 그 기억이 있는 투자자들은 “상승 속도 둔화”만 보여도 먼저 내립니다. 주가는 이익의 방향보다 기울기에 반응하니까요.
한국 쪽 수급을 보면 더 선명합니다. 오늘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1조3,633억원, 기관이 1,764억원 순매도했어요. 코스피 전체로는 외국인 3조1,095억원 순매도.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하이닉스 성과급 충당금 부담까지 겹쳤습니다. 하이닉스는 3개월 수익률이 이미 −21.72%로, 메모리 쪽 조정은 오늘 시작된 것도 아닙니다.
반면 시장 전체는 멀쩡해요. 나스닥은 최근 5거래일 +1.5%로 고점 부근, S&P500도 +1.2%입니다. 시장이 빠진 게 아니라 메모리에서 돈이 빠지는 중이라는 거죠.
② 파업설: 절반만 맞습니다
먼저 사실관계. 지금은 파업 ‘승인’이지 파업 ‘돌입’이 아닙니다.
| 항목 | 내용 |
|---|---|
| 투표 결과 | 조합원 2,258명 중 2,012명 투표(89.1%), 찬성 1,994 · 반대 14 · 무효 4. 투표자 기준 99%, 전체 조합원 기준 88.3% 찬성 |
| 요구 | 일회성 보너스가 아니라 영업이익의 15%를 기준으로 한 상시 이익분배 제도 |
| 회사 제시안 | 2026회계연도 보상으로 대만 직원에 T$100만(약 $31,386) 현금 보너스 |
| 파업 시점 | 미정. 대만 RTI는 노조가 ‘기습 파업’을 할 거라고 전했지만 구체적 일정은 없음 |
| 현재 공급 | 대만 모듈업체 아페이서·트랜센드는 “마이크론 납품 정상” |
타오위안 공장은 주로 DRAM을 만듭니다. TrendForce 애널리스트는 파업으로 장비 유지보수나 공정 모니터링이 멈추면 수율과 생산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했어요. 다만 규모·기간·회사 비상대응에 달렸다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논리를 한번 따져보죠. 마이크론 공장이 멈춰서 DRAM이 덜 나오면? DRAM 가격은 오히려 오릅니다. 그럼 하이닉스 입장에선 경쟁사 공급이 줄어드는 거라 호재에 가까워요. 그러니 파업으론 하이닉스 하락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파업은 마이크론 혼자의 문제예요.
그리고 마이크론에겐 생산 차질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게 있을 수 있어요. 돈입니다. 회사는 이미 보상비용 때문에 2027회계연도 1분기 원가에 약 10억 달러 추가 부담, 2027회계연도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25억 달러 늘 걸로 예상했어요. 여기에 “영업이익 15%를 계속 나눠라”가 선례로 굳으면? 시장은 이걸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 비용으로 봅니다. 대만에선 “TSMC처럼 해달라”는 목소리까지 나왔고요.
③ 도시바: 질문자님 말이 맞습니다
도시바 뉴스는 약 600억엔을 들여 필리핀에서 2027회계연도까지 HDD(하드디스크) 생산을 두 배로 늘린다는 겁니다. 메모리 칩이 아니라 하드디스크예요.
그래서 진짜로 맞은 건 HDD 회사들입니다. 어제(10월 6일) 장중 웨스턴디지털이 −6%, 시게이트가 −8% 빠질 때, 같은 시각 마이크론은 오히려 +0.3%였어요. 시장이 “이건 메모리 얘기 아니다”라고 이미 답을 한 셈이죠.
그럼 샌디스크는요? 여기는 약간 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제 해석인데, AI 데이터센터에서 하드디스크가 모자라 대용량 SSD로 수요가 넘어온 부분이 있었다면, HDD 공급이 늘면 그 넘어온 수요가 조금 줄 수 있다는 심리죠. 다만 증설 완료는 2027회계연도 얘기라 당장 숫자를 바꿀 재료는 아니고, DRAM·HBM이 주력인 하이닉스엔 사실상 무관합니다.
반대쪽 근거도 있습니다
“이제 메모리 끝났다”로 읽으면 너무 나간 겁니다. 수요가 무너진다는 회사 지표는 아직 없어요.
- 긍정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 출하량의 75% 이상을 이미 고객과 약정했고, 2027~2028년 DRAM·NAND 수급이 2026년보다 더 빡빡할 거라고 봤습니다.
- 긍정마이크론 9월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9% 늘어난 540억 달러, 조정 EPS는 $3.03에서 $33.42로 뛰었습니다.
- 경계반면 Motley Fool은 NAND·DRAM 가격이 이미 고점에서 내려왔고, 추가 증설이 가격과 이익을 누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업황이 꺾였다는 증거보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포지션을 덜어내는 장에 가깝다고 봅니다. 다만 사이클 산업에서 “상승 속도 둔화”가 언제 “하락 전환”으로 바뀌는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하니, 가격 지표는 계속 보셔야 해요.
앞으로 볼 날짜들
- 10월 8~9일 (미국 현지)마이크론 이사회가 노조 요구를 논의. 여기서 구체안이 나오면 파업 리스크는 빠르게 식을 수 있습니다. 대만 노동부도 회사에 실행 가능한 제안을 내라고 촉구했어요.
- 10월 19일노조가 휴가를 내고 타이베이 집회에 참여하자고 독려한 날. 노조는 공식 파업은 아니라고 했지만, 참여 규모가 분위기를 보여줄 겁니다.
- 10월 하순타이중 공장 노조와의 노사 조정. 여기까지 틀어지면 얘기가 커집니다.
- 상시4분기 DRAM 계약가격과 NAND 현물가 흐름. 업종 전체 방향은 사실 여기서 갈립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다 같이 빠지는 이유는 업종 차익 실현, 마이크론이 조금 더 신경 쓰이는 이유는 파업과 인건비, 도시바는 거의 조연. 그래서 이번 주 이사회에서 노조와 접점이 나오면 마이크론만의 추가 할인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메모리 전체 분위기는 결국 가격 상승 속도가 얼마나 버티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이 글은 10월 7일 미국 정규장 개장 전 기준 정보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는 내용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