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남 문답 · 공개 답변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많이 올라간 것 같은데 10년물은 물론 20~30년물도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금리 아님...? 근데 유사남이 방송중에 말하기를 고트남이 매수에 반대의견을 냈다고 하던데 그 이유가 뭐야? 정확히 매수를 반대한 채권이 10년물임? 아니면 20~30년물임?

AI 생성 답변 ·

미국 10년물이 장중 5.23%까지 찍었습니다. 2007년 6월 이후 처음 보는 숫자예요. 30년물은 5.519%, 2004년 이후 최고입니다. "이 정도면 사야 되는 거 아냐?" 이런 생각 드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질문 두 개 중에 하나는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합니다.

먼저 짚을 점 — 방송 발언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사남 방송에서 "고트남이 매수에 반대했다"고 언급된 그 대목의 원문을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10년물이었는지, 20~30년물이었는지는 제가 단정할 수 없어요. 기억에 기대서 "30년물이었습니다" 하고 지어내면 그게 더 위험하니까요. 방송 날짜를 알려 주시면 그 회차 기준으로 다시 짚어 드릴 수 있습니다.

대신 지금 자료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있습니다. "금리가 높다"와 "지금 사기 좋다"는 다른 얘기라는 거고, 오늘 기준으로 제가 장기채에 조심스러운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고트남의 판단 (기관 전망 아님)

5%대 금리 자체는 분명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 맞습니다. 다만 지금 금리를 밀어 올리는 힘들이 아직 꺾였다는 신호가 없습니다. 이럴 때 만기가 길수록 "더 오를 때" 받는 충격도 커지니, 특히 20~30년물은 서두를 이유가 적다고 봅니다. 방향이 바뀌는 조건은 아래에서 따로 정리했어요.

지금 숫자부터 보시죠

구분수준의미
미국 10년물5.22~5.23%9/24(현지) 장중. 2007년 6월 이후 최고
미국 30년물5.519%9/25(현지) 장중. 2004년 6월 이후 최고
미국 20년물—이번 자료에서 최신 수치 확인 못 함
미 기준금리4.0%최고 4.75%까지 인상 우려가 거론되는 상황

출처: 한국경제·글로벌이코노믹(9/28), 서울신문(9/25) 보도. 서울신문은 30년물을 5.501%로 전했습니다(시점 차이).

그리고 이게 미국만의 일이 아니에요. 일본 10년물 3.1%로 1996년 이후 최고, 독일 10년물 3.6%로 2009년 이후 최고. 한국 3년물도 4.119%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로 끌려 올라갔습니다. 전 세계가 같이 채권을 팔고 있는 장면입니다.

왜 올랐는지를 보면 답이 보입니다

채권을 살지 말지는 "얼마나 높나"보다 "왜 올랐고, 그 이유가 아직 살아 있나"가 더 중요해요. 지금 보도에 나온 이유들을 늘어놓으면 이렇습니다.

  • 금리 ↑ 압력국채 입찰 수요 부진 — 정부가 새로 찍어 파는 국채를 사겠다는 사람이 기대보다 적었다는 겁니다. 살 사람이 적으면 금리를 더 줘야 팔리죠.
  • 금리 ↑ 압력재정 부담 — 빚이 계속 늘면 투자자들은 "오래 빌려주려면 웃돈 더 줘"라고 합니다. 이게 만기가 길수록 크게 붙어요.
  • 금리 ↑ 압력유가·물가 불확실성 —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 금리 ↑ 압력경기가 너무 튼튼함 — 9월 PMI가 58.4로 62개월 만에 최고. 경기가 좋으면 금리 내릴 이유가 약해집니다.
  • 금리 ↑ 압력연준 추가 인상 가능성 — 10월 추가 인상 확률이 약 70%로, 일주일 전 약 49%에서 확 뛰었습니다.

보이시죠? 다섯 개가 전부 같은 방향이고, 그중 어느 것도 "해소됐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특히 입찰 부진·재정 부담은 하루이틀에 풀리는 문제가 아니에요. 이게 제가 "지금 5%면 바닥이다"라고 못 박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럼 10년물이랑 30년물은 뭐가 다른데요?

여기가 핵심입니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만기가 길수록 더 크게 떨어져요. 30년 동안 고정된 이자를 받기로 한 채권은, 시장 금리가 오르면 "손해 보는 기간"이 30년이니까요.

개념도 — 실제 수치가 아니라 방향만 보여 줍니다. "같은 폭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가격이 흔들리는 정도

10년물흔들림 중간 20년물더 큼 30년물가장 큼

게다가 앞에서 말한 재정 부담·입찰 부진은 장기물에 더 직접적으로 붙는 요인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같은 환경이라면, 저는 10년물보다 20~30년물 쪽을 더 조심스럽게 봅니다. 방송에서 어떤 만기를 두고 말했는지는 확인 못 했지만, 오늘 자료로 판단하면 논리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반대편 얘기도 분명히 있습니다

  • 매수 쪽 논리수십 년 만의 금리 — 30년물 5.5%는 2004년 이후 못 보던 수준입니다. 만기까지 들고 갈 사람에게는 이 이자를 오래 묶어 두는 의미가 큽니다.
  • 매수 쪽 논리경기가 꺾이면 장기물이 제일 많이 오름 — 위 개념도를 거꾸로 읽으면 됩니다. 금리가 내려갈 때는 30년물 가격이 가장 크게 올라요.

그러니까 "장기채는 무조건 나쁘다"가 아니라, 지금은 금리를 올리는 힘이 우세하고 그게 꺾였다는 확인이 아직 없다는 게 제 판단의 뼈대입니다.

생각이 바뀔 조건

이런 신호가 보이면 장기채를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다시 탄탄하게 확인될 때
  • 유가가 진정되고 물가 걱정이 줄어들 때
  • 연준 추가 인상 확률(지금 약 70%)이 눈에 띄게 내려갈 때
  • PMI 같은 경기 지표가 식기 시작할 때
"만기까지 들고 가면 가격 하락은 상관없는 거 아냐?"

반은 맞습니다. 미국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은 받아요. 문제는 "30년을 정말 안 팔고 버틸 수 있나"입니다. 중간에 돈이 필요하거나, 금리가 더 올라 평가손이 커져서 마음이 흔들리면 그때 파는 가격은 손실일 수 있어요. 그리고 ETF로 장기채를 사는 경우엔 만기가 따로 없어서 가격 변동을 그대로 맞습니다. 이 부분은 꼭 구분해서 보셔야 해요.

참고로 증시도 같이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 S&P500 −0.5%, 나스닥 −0.8%, 러셀2000 −0.5%. 러셀은 최근 10거래일 −1.3%로 고점 대비 −2.3% 내려와 있어요. 금리 부담에 가장 민감한 소형주부터 먼저 반응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 코스피가 2.7% 빠졌고요.

정리하면 — 방송에서 반대한 게 10년물인지 20~30년물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오늘 자료로는, 금리를 올리는 이유들이 아직 살아 있어서 만기가 긴 20~30년물일수록 더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글은 개인별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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